I’m Your Man-아임 유어 맨 (Ich bin dein Mensch)은 마리아 슈라더(Maria Schrader) 감독의 독일SF 로맨틱 코믹 영화로, 2021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줄거리
박물관에서 고고학자로 근무하는 알마는 독일 사회에 적용할 휴머노이드를 3주동안 미리 체험해보고 감정서를 제출하는 미션을 수락하고, 홀로그램으로 채워진 무도회장에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의 남자와 정말 닮은 휴머노이드 톰을 만나게 됩니다. 첫만남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알마는 실망과 함께 대단한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 후, 만남을 통해 프로그래밍 된 톰을 알마는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톰을 로봇이라고 규정짓는 알마는 창고 같은 곳을 톰의 방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때, 톰은 왜 자신과 같은 방에서 자려고 하지 않냐고 알마에게 묻지만 알마는 로봇으로만 보이는 톰에게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합니다.
톰은 알마의 라이프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알마가 좋아할 만한 행동이나 여성들이 꿈꾸는 로맨스에 대한 데이터로 움직이지만 알마는 더더욱 발끈하고 비뚤게 말합니다.
알마는 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톰을 혼자 있게 두는데 닫힌 카페 앞에서 비를 맞고 서있는 톰을 발견하고, 측은하고 가여운 마음에 우산을 씌워주고 집에 돌아왔을때는 자신의 집의 키를 톰에게 건넵니다. 또한 알마의 전남친인 율리반이 그녀의 집에 걸린 하나의 벽을 차지한 사진액자를 찾으러 왔을때도 톰을 동료라고만 소개합니다
박물관에 톰도 같이 출근하며 그가 휴머노이드임을 숨기기 위해 직업을 거짓으로 늘어놓기도 합니다. 톰이 알마의 연구자료를 보고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자 이 연구가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 의해 벌써 이루어져 논문까지 발표된 상황이라고 말해줍니다. 알마의 3년간 공들인 연구가 모두 헛수고 돌아가자 허탈감에 톰에게 화를 내지만 톰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라 위로를 해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의 의미를 잃은 알마는 연구를 잠시 뒤로 하고 톰과 함께 교외의 아버지의 집을 방문합니다. 알마의 언니와 알마는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다가 알마가 짝사랑한 남자아이의 모습이 톰과 너무 똑같이 생긴 것에 놀라게 됩니다. 잊고 있던 첫사랑의 기억과 함께 톰과 산책을 나간 알마는 숲에서 오랜만에 평화와 평온함을 느낍니다.
알마는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감상하는 톰을 바라보며 같이 대화하며 그 감정을 나누어봅니다.
한층 가까워진 둘사이에서 알마는 톰에게 정의할 수 없는 사랑과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알마가 갖고 있던 비밀을 톰에게 공유하게 되고, 그럴수록 알마는 톰에 대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흔들리는 자신을 붙잡고 톰이 집에서 나가주기를 부탁합니다.
우연히 만난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또다른 박사가 휴머노이드에게 의지한 모습을 목격한 알마는 위험과 동질감의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감정서에 휴머노이드를 일반 사회에 적용했을때의 부작용을 기술하여 제출하게 됩니다.
그 후 알마는 톰을 찾으러 가게 됩니다. 자신의 첫사랑 장소에서 톰과 재회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마렌 에거트(Maren Eggert)- 알마 역
“독일 여성의 93%이 가지고 있는 이벤트의 로망이 적용되지 않는 나머지 7%의 여성이 나라고!”
박물관에서 고대의 언어들이 시와 은유등 언어유희가 있는 점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입니다. 자신의 연구에 자부심이 많고, 까칠함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전남친 율리반과의 안타까운 문제로 이별을 겪은 후 상실감에 정체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휴머노이드에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휴머노이드인 톰에게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댄 스티븐스(Dan Stevens)- 톰 역
“저의 알고리즘의 목적은 당신의 행복입니다.”
휴머노이드로서 알마에게 프로그래밍되어 알마의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고, 점차 인간의 삶에 적응해 나갑니다. 감정은 없지만 인간 사회에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하지 않는 질문을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산드라 휠러(Sandra Hüller) - 매칭 상담사 역
정갈한 차림새와 딱딱한 말투를 가진 그녀는 톰이 알마에 대해 프로그래밍될때부터 관여하고 톰이 알마의 집에서 활동할때도 가끔 들어서 상태를 확인합니다. 회사에서 교육된 내용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 문제발생시 처리능력이 없습니다. 결국 알마에게 상담사 그녀 역시 휴머노이드임을 들키게 됩니다.
알마의 아버지
자식들의 말은 절대로 거부하는 고집 센 아버지입니다. 담배를 너무 좋아하는 자신을 잘 돌보지 않고 교외에서 혼자 생활중입니다. 하지만 집안 곳곳은 자식들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알마의 언니
아버지의 집에 1주일에 한번씩 아들과 방문하며 알마와 요일을 나누어 아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알마와의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며 토마스라는 남자애에 대한 회상을 들려줍니다.
살지도 죽지도 않는 로봇의 삶
영화의 러닝타임이 지속될수록 알마와 같은 상황이라면 톰을 받아들이고 인간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자문하게 됩니다. 과연 인간적인 것과 로봇과의 경계는 무엇이고 그 경계는 나눌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생명력을 지닌 자연 즉, 영화에서 표현되는 햇살과 숲, 나무 그리고 마주하게 된 사슴 무리를 통해 삶의 은유와 시를 엮어보게 되고, 휴머노이드에게는 없는 언어적 유희에 담긴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습니다.
가치는 상대적이라서 누군가에게 시시한 첫사랑 이야기나 옛날 사진이더라도 자신의 삶에서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존중하고 지금의 삶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영화입니다.
오늘은 독일의 인공지능 로맨스 영화 <I’m Your Man>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