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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홀리데이 What We Did On Our Holiday(2014)-죽음을 통해 배우는 삶의 이유

by 홈코코 2024. 9. 18.

영화 해피 홀리데이 What We Did On Our Holiday(2014)는 영국의 코미디 드라마장르로, 앤디 해밀턴과 가이 젠킨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가족의 중심이었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가족들이 자기반성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길을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런던에 사는 부부 더그와 아비는 첫째 로티, 둘째 믹키, 막내 제스를 슬하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그의 바람으로 인해 아비와의 사이는 틀어져 있고 별거 중입니다.

 

가족들은 더그의 아버지인 고디의 75세 생일파티를 위해 그가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에 차를 타고 가기 위해 무지 분주합니다. 

 

로티는 병적으로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고, 믹키는 북유럽 신화의 오딘을 찬양하듯 좋아하며 제스는 애착인형이 아닌 애착 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투닥 거리며 여행을 출발한 더그와 아비는 가는 내내 서로를 탓하며 싸우고, 그 사이에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한다는 소식때문에 불안을 느낍니다. 

 

스코틀랜드를 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한 가족은 중간에 호텔에 묵으며 더그와 아비는 아이들에게 이혼소식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별로 협조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겨우 도착한 더그와 아비 그리고 아이들은 큰 아버지인 게빈의 성공스토리와 똑똑한 하우스 시스템을 듣게 되는데 아이들은 순수하게 질문을 이어가고 게빈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화가 나서 신경질을 부립니다. 

 

깐깐하고 고집 센 할아버지 고디는 손주들의 방문에 반가워하면서 특히 로티와 함께 사는 이야기를 즐깁니다.

 

단기 공매 투자자로 성공한 재력있는 게빈은 자랑을 하고 싶지만 또다시 믹키와 제스의 무 논리적인 이야기에 휘말려 열이 받고, 더그의 거짓말하는 모습을 본 로티는 아빠에게 충고를 시전합니다.

 

게빈의 아내 마가렛은 중년의 어려움에 처해 우울증을 겪으며 밤에 눈물을 훔치다 아들 케네스에게 들키고, 아비는 더그의 양육권 박탈을 통해 아이들을 데리고 뉴캐슬로 이직과 함께 이사하려고 합니다. 아비의 계획을 알게 된 더그는 격분하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부부가 싸우는 소리에 놀라지도 않은 믹키가 고디에게 부모님은 지금 별거 중이라고 폭로합니다.

 

시끄러운 집안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피크닉을 떠나는 고디를 자식들이 걱정하지만 생일 파티 전에 돌아오리라 약속하고 가까운 농장부터 방문합니다.

 

동물 구경으로 신난 아이들 사이로 걱정 많은 로티는 고디에게 더그의 바람으로 아비와 이혼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하고 이에 고디는 겉으로는 태연하게 로티를 위로하는 말을 건넵니다. 

고디는 아이들에게 생각을 줄이고 인생을 즐기라며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즐겁고 신나게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과 장난을 치다가 삶의 마지막을 파노라마처럼 느끼던 고디는 바닷가 해변에서 맥박과 호흡이 정지됩니다. 놀란 로티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 동생들을 두고 집으로 빠르게 달려가보지만 각자의 의견만을 내세우며 싸우고 있는 어른들을 발견하고 답이 없다 생각해 고디의 애장품을 챙겨서 다시 해변으로 돌아갑니다.

 

로티와 동생들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기리고, 고디가 생전에 원하던 대로 바이킹의 후예 답게 뗏목에 그를 싣고 불을 지른 후 바닷물 위에 띄웁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죽음과 장례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솔직히 들려주고, 믿지 못하는 어른들은 바다로 향하지만 결국 눈앞에서 고디의 시신이 수평선 근처에서 화장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고디의 성대한 생일파티는 주인을 잃고, 기쁨을 나누려고 도착한 사람들은 고디의 영면소식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 와중에 경찰과 아동보호국의 등장으로 가족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이 소식은 언론사에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또다시 어른들은 서로를 탓하며 싸우기 시작하고 이를 본 로티는 고디의 걱정을 고스란히 전하면서 어른들은 자기 반성을 합니다.

 

처참한 분위기의 집안을 취재하러 온 취재진과 맞서 싸우는 더그와 아비 덕분에 아이들은 가정보호가 가능해지고, 고디가 떠난 해변에서 그를 다시 기리며 가족들은 서로를 마주합니다. 

 

 

등장인물

 

데이비드 테넌트(David Tennant): 더그 맥레오드 역

 

소심한 가장으로, 아이들을 제어하지 못하고 다른 여성과 바람도 피우는 바람에 아내인 아비와 별거 중입니다.

 

로자먼드 파이크(RosaMund Pike): 아비 맥레오드 역

 

성격이 불 같아 시도때도 없이 욕을 하며, 더그의 바람으로 이혼소송과 양육권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빌리 코넬리(Billy Connolly): 고디 맥레오드 역

 

암을 앓고나서 약해진 건강상태이지만 75세 생일 파티를 앞두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에밀리아 존스(Emillia Jones): 로티 맥레오드 역

 

더그와 아비의 첫째 딸로, 사려 깊으며 할아버지 고디와 이야기하는 것을 즐깁니다. 

 

죽음을 통해 배우는 삶의 이유

 

영화는 할아버지의 고디와 손녀 로티의 대화를 통해 인생은 즐겨야 하며,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지만 솔직 해져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고디의 죽음을 통해 삶은 지금을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라는 이유를 전해줍니다.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앙상블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첫째를 연기한 에밀리아 존스는 훗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Coda)의 주인공 루비역을 맡아 훌륭하게 연기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