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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렌즈: 하얀 거짓말(Les Petits Mouchoirs)-속내를 나누지 않는 친구들의 모임

by 홈코코 2024. 10. 5.

영화 프렌즈: 하얀 거짓말(Les Petits Mouchoirs)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드라마 장르로, 기욤 까네(Guillaume Canet)가 연출했습니다. 

영화는 오래된 친구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마음속에 속내가 전달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친구들의 여름날 휴가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줄거리

 

자유분방하고 파티를 즐기는 루도는 밤새 클럽에서 흥겹게 놀고 나서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던 길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온 몸이 다치는 중상을 당합니다. 중환자실에서 겨우 눈을 뜬 루도 앞에는 그의 절친한 친구들이 차근차근 병문안을 옵니다. 

병원에서 나온 친구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서로 위로를 나누지만 매년 가던 여름휴가를 계획하던 그들 사이에서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합니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잠시동안만 휴가를 다녀와도 루도가 괜찮을 거라면서 친구들은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맥스는 15년동안 알고 지낸 뱅상이 자신을 존경을 넘어서서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습니다. 뱅상의 아들의 대부이기도 한 맥스는 너무 당혹스러워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마리는 얼마전 아마존 여행에서 또다른 여자친구와의 연애에서도 이별이 순탄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루도를 병원에 두고 친구들은 맥스의 소유인 호텔로 휴가를 떠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친구들은 각기의 의견이 분분해서 계산하는 데까지도 티격태격합니다. 

 

호텔에서 식사시간에 단역배우로 활동 중인 에릭은 루도와 했던 행동 때문에 친구들이 사고가 났다며 원망 섞인 소리를 하고 에릭과 각을 세웁니다. 그 와중에 앙트완은 11년 된 여자친구 쥴리엣과의 이별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으며 맥스는 자신이 정해진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화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날, 맥스의 요트를 타고 물이 들어오는 시간에 바다로 나간 친구들은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즐기는 저녁 시간에 앙트완은 또다시 쥴리엣 때문에 분위기가 아슬아슬합니다. 결국 이튿 날 요트 운전을 배우다가 앙트완은 큰 사고를 치고 맙니다.

 

에릭은 여자친구 레아가 휴가지로 비행기를 타고 방문하지만 삐그덕거리는 사이는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레아와 헤어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요트를 타고 나간 맥스와 뱅상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갯벌에 빠지고, 둘만 남겨진 상황이 당혹스러운 맥스는 뱅상의 계략이라면서 화를 냅니다. 뱅상의 고백 이후로 너무도 불편한 사이가 된 맥스와 뱅상의 갈등은 치솟기 시작합니다.

 

루도가 걱정되는 마리는 심란한 마음에 사귀고 있던 프랑크가 호텔까지 찾아오자 거부감이 더 크게 듭니다.

 

맥스는 도가 넘어선 행동으로 부인인 베로니카는 맥스를 다그치고, 이내 맥스와 뱅상은 대화를 통해 화해를 합니다.

 

환영 받지 못한 프랑크는 마리에게 진심을 다해 이별을 전하고 떠납니다. 앙트완은 쥴리엣의 연락을 기다리고, 에릭은 레아가 떠난 이야기를 앙트완에게 하면서 사랑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앙트완과 에릭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맥스의 차를 파리까지 순식간에 달려가 연인의 집으로 가서 하소연을 시작하지만 에릭은 고스란히 이별을 맞이하고 루도를 보러 갑니다. 그러나 앙트완은 쥴리엣에게 진심이 전해져서 호텔로 같이 돌아가게 됩니다. 

파리에서 돌아온 에릭은 레아와의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루도를 보고 왔다는 이야기를 꺼내다가 레아와의 이별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친구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맙니다.

 

그동안 찍어두었던 지난 휴가 영상을 둘러앉아 보고 있던 친구들은 맥스의 뱅상에 대한 순간적 발언으로 분위기는 급랭해지고, 뱅상은 가족들을 데리고 호텔을 떠나게 됩니다.

 

침울해진 친구들 사이로 마리는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목격한 에릭은 조심이 위로를 해줍니다. 

 

서로를 알고 거짓말하는데도 모른 척해주는 친구들에게 루도의 비보가 날라옵니다. 

루도의 장례식에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루도의 추모를 통해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지는 친구들은 늘 그렇듯 서로를 안아줍니다. 

  

등장인물

 

프랑수아 클루제(Francois Cluzet): 맥스 역

 

파리에서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후 부유해지자 자랑하고 싶어하고,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화를 내기도 합니다. 뱅상과의 일이 생긴 후로 너무 혼란스러운 마음을 자꾸 뱅상에게 격분하면서 표현합니다.

 

마리옹 꼬띠아르(Marion Cotillard): 마리 역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며 동성과 이성을 가리지 않는 연애를 하면서 정착하는 삶을 거부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친구들의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합니다.

 

브느와 마지멜(Benoit Magimel): 뱅상 역

 

이자벨과의 무탈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맥스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던 중 맥스에게 고백을 하고 맥스와 위기에 빠집니다.

 

질 를르슈(Gilles Lellouche): 에릭 역

 

배우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랑을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이 망쳐진다는 믿음으로 깊은 관계 발전을 꺼립니다. 

 

로랑 라피느(Laurent Lafitte): 앙트완 역

 

오래된 연인 쥴리엣과의 트러블로 불안함을 겪고 있으며 사소한 것에도 결정하지 못하고 칭얼거립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친구들의 모임

 

영화는 친구들 간의 우정 그 안에서 개인적인 문제와 고민을 나누지 않고 즐거움이란 옷을 입고 시간을 보내는 그들 사이의 상처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모순적이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친구들은 휴가 내내 2개의 쌀이 담긴 병을 만들어 각각의 병에 싫은 말과 좋은 말을 속삭이면서 정작 마주보는 친구들에게는 하얀 거짓말로 일관합니다. 

복잡하면서도 고난을 겪는 삶을 솔직히 나누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친구 덕분에 치유와 위로를 받는 드라마를 선사합니다.

맥스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코믹하게 표현되어 극의 윤활제가 됩니다.

영화 속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인 데미안 라이스의 <Cold Water>와 니나 시몬스의<My Way>는 극의 흐름을 풍부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