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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 다이 포 To Die For(1995)-관종은 어느 시대나 존재한다

by 홈코코 2024. 9. 9.

영화 투 다이 포 To Die For(1995)는 미국의 블랙코미디 드라마로,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가 감독하고,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작가 조이스 메이너드(Joyce Maynard)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영화는 명성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도덕적 잣대도 버린 한 여성의 모습을 그리며 어느 시대에나 관심을 받고 싶은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

 

미국의 뉴햄프셔주 리틀 호프에 살고 있는 매력적인 금발의 여인 수잔은 어느 날, 살인죄로 체포됩니다. 그리고 수잔의 자초지종이 화면에 담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탈리아계 아버지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중인 래리는 틈날 때 마다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며 동네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래리를 보기 위해 너도나도 공연장을 찾는 여성들은 래리의 눈에 띄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래리는 오히려 고고하게 자신에게 관심도 없는 수잔을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넘치는 수잔은 주변인들에게 굳이 조언을 해가며 오지랖을 떨지만 래리는 그런 모습을 눈 여겨 보고 수잔이 그토록 되고 싶은 기자로서의 성공을 점칩니다. 

 

래리의 적극적인 구애로 수잔과 결혼에 골인하게 되지만 수잔의 부모님은 래리와의 학력차이와 집안격차로 그가 탐탁치 않습니다.

래리는 대학 등록금으로 쓸 돈으로 수잔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며 수잔을 아낍니다. 그런 모습을 보던 래리의 동생인 제니스는 수잔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니스가 스케이트 공연을 준비하면서 TV에도 등장하자, 수잔은 자신이 바라던 미디어의 모습을 얻지 못한 기분이 들자 더욱 더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커집니다. 

 

지역케이블 방송국에 이력서를 내고, 수잔의 자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방송국의 사장은 그녀의 불도저 같은 추진력에 어쩔 수 없이 채용합니다.

기자 역할에 목마른 수잔은 녹록치 않은 환경에 화면에 나올 수 있는 기상캐스터를 자처하여 방송에 데뷔합니다. 

 

그러나 수잔은 독자적으로 새로운 영상을 전국적으로 내보기 위한 목적으로 고등학교에서 특별 수업을 하며 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 제임스와 리디아 그리고 러셀을 만납니다. 

새로운 인물인 수잔의 등장으로 고등학생 세 명은 그녀에 대한 생각을 상상으로 채우며 궁금해하고, 그런 아이들을 슬슬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수잔은 결국 제임스와 불륜을 저지르고 맙니다. 

 

래리와 래리의 가족들은 욕망이 가득 찬 수잔에게 자꾸 아이를 갖기 바라며 압력을 주자, 수잔은 더욱 답답함을 느낍니다.

 

수잔은 점차 자신의 설득력과 조종 기술을 이용하여 제임스와 친구들에게 걸림돌인 래리를 처리해주기 바랍니다. 수잔에게 빠져 있는 제임스는 친구들과 래리에 대한 살해 계획을 세우고, 겨우 실행에 옮기지만 허술한 범죄 현장 때문에 모든 범행은 들통이 납니다. 그러나 수잔은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다 꾸며놓고, 제임스와 친구들을 손절 합니다. 

 

그러던 중, 경찰들의 증거 수집과 진술로 인해 수잔은 살인 공모로 기소되지만 보석금으로 풀려나게 되면서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전국방송을 타게 됩니다. 유명인이 된 수잔은 이 상황을 즐깁니다. 

 

그런 수잔에게 분노한 래리의 부모님은 살인 청부인을 고용하여 수잔을 차디찬 호수물에서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등장인물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수잔 스톤- 모레토 역 

 

유명해지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인 지역 뉴스의 기상캐스터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이용하려고 합니다.

 

맷 딜런(Matt Dillon): 래리 모레토 역

 

아버지와 동네에서 레스토랑은 운영 중이며, 수잔에게 반해서 그녀와의 결혼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을 꿈꿉니다.

 

와킨 피닉스(Joaquin Phoenix): 제임스 에밋 역

 

수잔이 기획한 다큐로 인해 만난 고등학생으로, 아직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능수능란한 수잔에게 푹 빠집니다.

 

관종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합니다

 

이 영화는 수잔이라는 인물이 유명해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을 이용하는 모습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에 노출되어 셀러브리티가 되기 위해 도덕적 타락도 마지 않는 인물을 통해 명성과 미디어의 폐해를 블랙코미디로 꼬집고 있습니다.

영화 안에서 수잔을 연기한 니콜 키드먼이 젊은 시절의 호연을 통해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토드 필립스(Todd Philip Bunzl)감독의 조커(2019)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와킨 피닉스의 푸릇푸릇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