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텔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 Talladega Nights: The Ballad Of Ricky Bobby(2006)은 미국의 스포츠 코미디로, 아담 매케이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각본에는 주연을 맡은 윌 페럴도 공동 작업했습니다.
영화는 밑도 끝도 없는 B급 유머가 난무하면서, 주인공인 리키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태생부터 빠른 속도에 열광하며 심취한 리키 바비는 준프로 레이서인 아버지 리스와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10년만에 재회한 리스로부터 1등말고는 다 꼴찌라는 말을 듣고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습니다.
15년후, 세계 3대 자동차 경주인 나스카의 텔라데가 경기에 참가한 차량을 점검하는 정비원인 리키는 어릴 적부터 단짝인 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리키는 팀을 대표한 레이서의 한심한 경기운영때문에 대신 경기에 참가합니다.
캘도 레이서로 데뷔하고, 리키는 경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승승장구합니다. 리키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여성 칼리를 만나 결혼도 이루고 슬하에 두 아들도 두게 됩니다.
리키는 매 경기마다 오지도 않을 아버지 리스의 표를 항상 마련해두고 그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텍사스 스피드웨이 대회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우승합니다.
리키의 소속팀 사장 데닛는 레이싱의 미래로 포뮬라 원 레이서 쟝 지라드의 영입합니다. 리키는 쟝의 위협으로 레이서의 위기를 맞습니다. 로우스 모터 스피드웨이 대회가 개최되고, 쟝에게 실력으로 뒤지는 리키는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다 커다란 사고가 나고 맙니다.
사고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리키는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하고, 경기에 참가하려고 하지만 그마저 쟝이 우승자의 자리에 우뚝 솟아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료를 마친 리키는 연습 경기에 참가하지만 더 이상 경기가 불가할 정도로 엉망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캘은 팀의 희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데닛은 리키를 팀에서 방출하고, 캘은 리키의 부인인 칼리와 결혼하면서 리키는 버림받습니다. 갈 곳 없는 리키는 자신의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후, 피자가게에서 일하지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25년만에 만난 아버지 리스는 사고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리키에게 특별한 훈련을 시킵니다. 점차 사고의 악몽에서 벗어나 레이싱의 기억을 되찾은 리키는 리스의 돌발행동에 그를 달래기 위해 자신의 좌우명을 이야기하지만, 리스는 선을 긋고 주저 없이 떠나버리고 맙니다.
나스카 홍보팀에 소속한 자신의 이전 비서였던 수잔과 재회한 리키는 사랑하는 레이싱을 위해 진정한 드라이버로 재탄생하라고 용기를 북돋아준 수잔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리키는 쟝과 함께 레이싱에서 진정한 경기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우승자를 가리자고 다짐합니다.
드디어 텔라데가 500대회에 참가한 리키는 절친이었던 캘과 실력자 쟝을 모두 대적해야 합니다. 리키는 예전처럼 캘의 도움을 받아 쟝과 둘만 남아 1등을 가리게 됩니다.
등장인물
윌 패럴(John William Ferrell): 리키 바비 역
스피드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으로, 레이서로서 1등을 유지하다 순간의 과욕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가족과 연인의 도움으로 다시 레이서로 복귀하려고 노력합니다. 특이하게 곁에 둘 수 없는 사람에게만 잘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존 C. 라일리(John Christopher Reilly): 캘 너튼 주니어 역
리키를 지켜주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로, 모든 것을 함께 하지만 자신이 1등의 자리에 서자, 예전의 의리를 잊고 맙니다.
샤샤 바론 코헨(Sacha Noam Baron Cohen): 쟝 리챠드 역
레이싱의 대단한 능력자로 세계 1위를 달리면서 리키의 소속팀에 영입되어 최고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본디 품고 있던 꿈이 있습니다.
게리 콜(Gary Cole): 리스 바비 역
상식과 개념 없는 행동으로 아버지가 된 후에도 변함없이 가족에게 똑같이 행동하면서 민폐를 끼치지만, 아들인 리키의 사고 후 레이싱 훈련을 해주면서 그의 재활을 도와줍니다.
지구에는 1등만 있지 않습니다.
영화는 오로지 세상에서 1등만 고집하는 리키가 1등이 되었다가 일순간 바닥까지 떨어지고, 다시 일어서 재기를 이루는 일종의 영웅담(Ballad)을 다루고 있습니다. 승자만 사랑받는 세상의 이치를 비꼬듯 리키가 1등만 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뚜렷하게 알려줍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 SNL에서 갈고 닦은 실력의 애덤 매캐이는 비틀기와 반복의 재치와 풍자를 통해 코미디의 절정을 극강으로 끌어올립니다.
자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으로 쟝과 리키의 대결도 선보이며 미국에 대한 진한 표현을 신랄하게 표현합니다. 이를테면, 리키가 경기를 끝마치고 승리를 선언하듯 손을 들어 힘차게 어퍼컷을 날리는 뒤로 미국 국기가 휘날리는 장면은 미국의 위대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비서 수잔역을 광적이게 돋보이는 연기를 한 에이미 애덤스의 출연작 컨택트(Arrival)도 추천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