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페르노 Inferno(1980)은 이탈리아의 오컬트 호러 장르로,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가 감독을 하였습니다.
영화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세 어머니의 삼부작 중, 두번째 영화로 초자연적이고 말초적이면서 고딕풍의 공포를 선사합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로마와 뉴욕 그리고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의 3개의 도시와 3개의 건물에 얽힌 세 어머니에 대한 책을 본 한 여성의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뉴욕의 4월, 세 어머니이라는 책을 골동품 가게에서 접한 여성은 두번째 열쇠는 지하실에 있다는 묘령의 소리를 듣고 가게 밑의 지하실로 몰래 향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던 중, 독특한 우물에 악세사리를 떨어뜨린 여성은 건지려고 물속으로 들어가보지만 물 속에는 백골의 시체들이 즐비하여 기겁하게 됩니다. 출구를 찾아 헤매던 여성은 겨우 빠져나와 도망치고 그 사이로 묘령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로마의 4월, 음악학 학생인 마크는 강의실에서 오페라에 대해 공부를 하던 와중에 뉴욕에 사는 누나 로즈의 편지를 개봉해봅니다. 마크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한 여자가 보이고 섬찟함을 느낍니다.
마크가 놓고 간 편지를 집은 사라는 어느 철학 도서관에 당도하여 세 어머니에 관한 책을 찾습니다. 사라는 책을 찾아 나가려던 참에 수상한 사람에게 붙잡혀서 책을 뺏기고 겨우 탈출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사라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카를로라는 남자에게 같이 있어 주기를 부탁합니다. 기꺼이 동의한 카를로에게 사라는 세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정전이 되고, 두꺼비집을 보러 간 카를로가 살해를 당하고 그를 찾으러 간 사라는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라에게 자신의 편지를 가지러 온 마크는 집안의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세번째 열쇠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크는 사라의 시신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집니다.
뉴욕의 4월 같은 날 밤, 로즈와 마크는 통화하던 중 전화가 끊기고 또 묘령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위험을 감지한 로즈는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수상한 자가 뒤쫓아오고, 골동품 가게에 도착하여 그 안의 전기배선실에 들어가지만 결국 살해당하고 맙니다.
로즈를 찾아 뉴욕에 도착한 마크는 로즈가 사는 건물에 들어가자 수상한 거주인들을 만나고, 로즈의 친구인 엘리즈를 만나 건물의 방에 구멍이 있어 모든 방이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점을 듣습니다.
그리고 엘리즈를 통해 로즈가 세 어머니의 신화인 서스피리어럼(한숨), 라크리머럼(눈물), 테너브라럼(어둠)이 이 건물과 연관이 있다고 믿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연히 로즈 방앞에서 발견한 혈흔을 따라 전기배선실로 향한 마크는 지독한 냄새에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마크가 끌려가는 것을 목격한 엘리즈마저도 고양이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정신을 겨우 차린 마크는 건물을 탈출하려다 건물관리인과 거주인들의 도움으로 약을 먹지만 곧바로 기절하게 됩니다.
골동품 가게 주인인 카자니안은 자신이 싫어하는 주변의 고양이들을 잡아서 주머니에 넣어 더러운 호수에 빠뜨려 죽이려고 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카자니안은 쓰러지고, 쥐들의 공격을 받고 또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합니다.
엘리즈의 행방을 거짓으로 무마한 집사 존과 건물관리인은 엘리즈의 보석을 갖고 도망치려다 누군가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세번째 열쇠는 구두창에 있다는 단서를 알게 된 마크는 건물의 바닥을 깨고, 그 안으로 들어가 세 어머니 책을 쓴 바렐리라는 연금술사를 만나게 됩니다. 마크는 로즈의 행방을 바렐리에게 묻지만 그는 마크를 공격하고, 건물은 불붙기 시작합니다.
불타오르는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마크가 보이며 세 어머니는 죽음을 말하는 것이라 알게 됩니다.
세 어머니의 신화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만든 세계관으로 세 마녀 3부작으로 구성됩니다.
1. Mater Suspiriorum-탄식의 어머니는 영화 서스페리아의 독일에 위치한 발레 학교를 지배합니다.
2. Mater Tenebrarum-어둠의 어머니는 영화 인페르노의 뉴욕의 오래된 건물에 거주합니다.
3. Mater Lachrymarum-눈물의 어머니는 영화 마더 오브 티어스에 등장합니다.
초자연 고딕 공포
영화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3부작의 두번째 작품으로, 초자연적인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존재들을 묘사합니다.
감독의 특유한 고딕적이고 초자연적인 비주얼을 강조하면서 점점 쌓여가는 이야기에 독창적인 조명 활용과 음악인 베르디의 히브리노예들의 합창을 통해 공포감을 극대화합니다. 그리고 빨간색과 노란색의 강렬한 색의 대비와 기하학적인 미장센을 발휘하여 영화 속의 대사처럼 실제로 역겹거나 달콤한 냄새가 날 것만 같이 표현됩니다.
고양이와 쥐떼 그리고 개미떼를 등장시켜 일상적인 표상이 어둠으로 다가오는 카메라워크를 완성도 있게 보여줍니다.
알프레도 히치콕의 작품을 보듯 쉽게 잊혀 지지 않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