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유캔카운트온미 You Can Count On Me(2001)-누구나 기댈 곳이 필요하다

by 홈코코 2024. 10. 15.

영화 유캔카운트온미 You Can Count On Me(2001)은 미국의 드라마장르로, 케네스 로너건(Kenneth Lonergan)이 감독했으며,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의 로라 리니(Laura Linney)와 마블 어벤져(The Avengers)의 마크 러팔로(Mark Ruffalo)가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남매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그 균열에서 오는 감정의 격변을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미국의 작은 동네 스코츠빌에서 사만다는 청소년기에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여의고, 장성하여 이혼 후 아들 루디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은행의 대출 직원으로 근무하는 사만다는 새로 부임한 지점장의 근무스타일과 루디의 픽업문제로 마찰을 겪습니다. 

 

전남편과의 안 좋은 기억으로 아들 루디에게 전혀 아빠에 대한 어떤 정보도 나누지 않은 사만다는 곧 남동생인 테리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받습니다. 테리가 오는 것에 들떠서 파티 준비를 하는 사만다와 정반대로 궁핍한 생활로 전국을 떠돌다가 돌아온 테리는 오랜 만에 동네로 복귀합니다. 마주앉은 누나 사만다에게 자신이 감옥에 다녀온 사실을 이야기하며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테리를 보고 사만다는 너무 실망을 합니다.  

여자친구 쉴라의 자실기도에 너무 슬퍼하는 테리를 보고 애처로운 마음에 사만다는 돈을 주고,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합니다. 

 

루디의 픽업문제를 테리에게 부탁하고 한시름 놓은 사만다는 지점장인 브라이언과 연속해서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테리는 루디와 루디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그 모습을 사만다는 조용히 지켜봅니다.

 

사만다의 집이자 부모님의 집이 오래되어 수리가 필요하자 테리는 손수 나서서 고쳐 보기로 하고, 사만다가 오래된 연인 밥과 데이트 할 때도 테리가 루디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남매는 서로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테리가 루디를 돌보는데 소홀히 하고, 집수리는 결국 배관공이 와서 마무리하면서 사만다는 테리에게 극도로 화가 납니다. 더군다나 테리는 루디와의 비밀을 루디가 사만다에게 일러 바쳤다고 오해합니다. 

 

사만다는 브라이언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와 선을 넘는 행동을 하게 되고, 연인인 밥을 만날 때 밥이 속사정도 모르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점점 자신의 생활에 숨이 막히는 사만다는 테리와 늦은 밤 대화를 하면서 속내를 털어놓으며 테리와 다시 가까워집니다. 

사만다와 브라이언의 밀회는 계속되고, 밥과의 만남에서는 의견차이를 드러냅니다. 

 

그 와중에 테리는 루디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과하면서 루디와 더욱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사만다는 신부님께 부탁하여 문제적 행동을 일삼는 테리를 교정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테리와의 대화를 신청하지만 정작 테리는 반발심만 커져서 냉소적으로 사만다를 대하고 사만다는 그에 또다시 화가 납니다.

 

사만다는 자신의 처지를 말할 곳이 없어서 신부님께 자꾸 이야기를 털어놓고, 결국 밥의 청혼도 거절합니다. 

 

테리는 루디와 단둘이 낚시를 하러 가서 대화를 하다가 루디의 아빠에 대한 궁금증에 그를 찾아갑니다. 루디아빠인 이름도 같은 루디는 아들 루디와 테리를 문전박대 합니다. 성질을 참지 못한 테리는 루디아빠를 때리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맙니다. 그리고 루디는 아빠가 자신을 부정하는 언행을 보게 되고, 무척 실망합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던 사만다는 테리에게 떠나줄 것을 부탁하고, 테리는 더욱 발끈하여 아예 떠나 버릴거라고 합니다.

 

은행에서는 사만다가 브라이언의 관계를 끝내면서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계기가 됩니다.   

 

오랜 만에 부모님 묘지를 찾은 테리는 간만에 안식을 느끼고, 사만다와 이전 일은 생각하지 않는 듯 애틋한 안녕을 나눕니다.

 

등장인물

 

로라 리니(Laura Linney): 사만다 프레스콧 역

 

자신의 삶과 가족을 통제하려는 책임감 높은 싱글맘으로, 은행에서 근무하며 사랑은 넘치지만 사랑의 방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개인적인 욕망이 뒤틀리면서 고군분투합니다.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테리 프레스콧 역

 

사만다의 남동생으로 자유롭고 룰이 없는 자유인으로 깊은 결함이 있어서 주변에 의도와 상관없이 피해를 줍니다.

 

로리 컬킨(Rory Culkin): 루디 프레스콧 역

 

사만다의 어린 아들로, 깊은 내면을 지니고 있으며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큽니다.

 

매튜 브로데릭(Matthew Broderick): 브라이언 에버렛 역

 

사만다가 근무하는 은행의 지점장으로 목표의식이 강하나 융통성이 없고, 사만다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사만다와 불륜관계에 빠집니다.

 

누구나 기댈 곳이 필요합니다

 

영화는 유년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남은 남매가 서로를 보듬어 주지 못하고 겉돌면서 지켜오던 일상의 균열이 불러오는 변화를 아주 천천히 보여줍니다.

혼자서 가정을 꾸려가는 사만다의 고달픔과 마음 붙일 곳이 없어 정처없이 떠도는 테리를 통해 극명하게 갈리는 라이프 스타일의 충돌로 인해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남매는 인생의 모든 게 안타깝지만 살만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건넵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을 토로할 만한 기댈 곳이 누구나 필요한 것을 영화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세밀하고 촘촘한 연출로 감정의 파동이 잘 전달됩니다. 그의 후속작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