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 After The Wedding(2019)은 미국 가족 드라마로, 바트 프룬디치(Bart Freundlich)가 감독을 맡았으며,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와 미셸 윌리엄스(Michelle Williams)가 주요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수잔 비에르(Susanne Bier) 감독의 덴마크 영화 애프터 웨딩(Efter Brylluppet,2006)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주요 캐릭터의 성별이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는 관계에서 선택과 희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룹니다.
줄거리
인도에서 보육원을 운영중인 이자벨은 재정난으로 어려워지자, 뉴욕에서 후원자가 나타나 자금을 기부하겠다는 메세지를 받습니다.
그러나 후원자는 이자벨이 꼭 뉴욕으로 와야 지만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조건을 내겁니다.
제일 애착이 가는 제이라는 아이를 놔두고 심란한 마음으로 뉴욕으로 날아간 이자벨은 22년전 홀로 미디어 회사를 설립하여 대성공을 거둔 호라이즌 미디어의 사장 테레사를 만나게 됩니다.
테레사의 남편인 오스카는 전시회 준비로 바쁘지만 다정한 남자로 딸 과도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게다가 주말에는 딸 그레이스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어 테레사와 오스카는 바쁜 나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테레사는 자료를 검토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주말동안 이자벨이 뉴욕에서 머물면서 그레이스의 결혼식에도 참석해주기를 바랍니다.
이자벨은 이미 결정이 끝난 상태로 알고 진행된 사항에 주말동안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것에 화가 납니다.
결혼식 때 입을 의상까지 보낸 테레사가 탐탁치 않은 이자벨은 그냥 자신의 옷을 입고 늦게 결혼식에 참석하게 됩니다.
순조롭게 결혼식을 마치고, 만찬을 이어가던 중에 그레이스는 아빠인 오스카가 새엄마인 테레사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하며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그 순간을 보던 이자벨은 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자리를 뜹니다.
이자벨을 목격한 오스카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자벨이 오스카에게 자초지종을 묻지만 결혼식때문에 여유가 생기지 않고, 오스카는 테레사에게 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다음 날,
이자벨은 오스카와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그레이스를 낳았지만 혼란스러웠던 오스카와 이자벨은 그레이스를 입양 보내기로 합의하고, 이자벨은 그레이스의 곁을 떠났지만 오스카는 차마 그럴 수 없어서 결국 그레이스를 홀로 양육하게 된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자벨은 약속에 어긴 것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오스카와 테레사는 그레이스에게 친모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자, 엄마가 죽었다고 알고 있던 그레이시는 혼돈과 당혹감에 휩싸입니다.
큰 결심을 하고 이자벨을 찾아간 그레이스는 어색함 속에서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이어가고, 전화번호도 교환합니다.
헤어나올수 없는 감정에 힘들어하는 이자벨은 그레이스를 다시 만나 그레이스의 어린 시절 사진을 같이 보며, 제이에 대해 이야기도 해줍니다.
점점 친해진 둘은 속 깊은 이야기도 하며 벽을 허물게 됩니다.
테레사는 좋은 가격에 회사를 매각하고, 이자벨을 만나지만 이자벨은 자신을 알고 불렀다고 캐묻지만 테레사는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보이던 테레사는 오스카와 직장 부하에게 신경질적으로 굽니다.
테레사는 이자벨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후원을 약속하고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하자, 이자벨은 테레사의 의중이 의심되어 오스카에게 따지지만 오스카도 알 도리가 없다고 답변합니다.
오스카와 그레이스 사이에서는 오스카의 거짓말로 좋던 관계에 틈이 생기고, 흔들리던 그레이스는 남편과도 의견 차이로 조율이 되지 않아 고통스러워 합니다.
오스카는 테레사의 물건에서 약병을 발견하고, 테레사가 병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테레사는 이자벨이 뉴욕에 거주하면서 재단을 그레이스와 운영하는 조건으로 후원을 추진하자, 이자벨은 저급하게 대하는 태도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자리를 뜨지만 테레사는 이자벨에게 읍소하며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결혼을 버거워하는 그레이스에게 어떠한 조언도 해줄 수 없다는 이자벨은 뉴욕에 머물기로 결심하고, 테레사가 아픈 것을 그레이스에게 말합니다.
사실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테레사와 깊은 정을 나누며 서로를 감싸줍니다.
마지막 생일 축하 파티를 하는 테레사는 평소처럼 굴지만 파티가 끝나고, 초연하고 강직했던 테레사는 무너지며 죽고 싶지 않다고 오스카에게 기대어 웁니다.
테레사의 마지막을 함께한 이자벨과 오스카의 가족들은 새로운 둥지를 튼 것처럼 한 가족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자벨은 보육원에 잠시 들러 제이를 만나 동행을 제안하지만 제이는 거부하고, 이자벨은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등장인물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 테레사 역
거대 미디어 회사의 사장으로 회사 매각을 통해 억만장자가 되지만 딸의 결혼식이후로 심경의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집니다.
미셸 윌리엄스(Michelle Williams): 이자벨 역
인도에서 보육원을 운영 중이나 재정난으로 뉴욕의 테레사에게 후원을 받고자 방문하지만 예기치 않는 사건으로 혼란스러움을 겪습니다.
빌리 크루덥(Billy Crudup): 오스카 역
설치 미술가로서 승승장구하며 테레사의 남편이자 그레이스의 아빠로, 최선의 노력중입니다.
에비 퀸(Abby Quinn): 그레이스 역
아빠와 자라다 새엄마 테레사를 만나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중 결혼식을 계기로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영화는 과거의 선택으로 파괴된 가족의 형태가 현재를 살게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이루게 되는 결말에 이르면서 깨진 새 둥지가 다시 온전한 둥지가 되는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결혼식과 장례식 그리고 지속되는 삶의 의미를 정제되어 의미를 전달합니다.
줄리안 무어와 미셸 윌리엄스의 세밀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