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위밍풀 Swimming Pool(2003)는 프랑스-영국 합작 스릴러 장르로, 프랑수와 오종(Francois Ozon)이 감독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샤를로트 램플링(Charlotte Rampling)과 루디빈 사니에(Ludivine Sagnier)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영화는 작가인 사라가 새로운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쓰기 시작한 소설을 완성하기까지의 지독한 탐구를 통한 작법을 보여줍니다.
줄거리
유명 범죄 수사 시리즈물의 영국 작가 사라모튼은 도도하고 고상하며 까칠하여 자신의 전담 출판사의 사장인 존에게도 신경질적입니다.
이제 수사물을 작업하기 싫은 사라는 존에게 불만을 토로하지만 사라의 작품이 돈이 되는 것을 아는 존은 사라를 자신의 프랑스 별장에 머물며 작품을 구상하기를 권합니다.
결국 사라는 프랑스로 가게 되고, 집사인 마르셀을 만난 후, 별장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냅니다.
사라는 자신의 방에서 십자가를 발견하고 구석에 치운 뒤 글을 쓸 세팅을 마친 후 시내로 나가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며 안정감과 활력을 얻습니다.
글 작업이 술술 풀려서 만족한 사라앞에 존의 딸 줄리를 별장에 나타납니다. 자유분방한 줄리는 익숙하게 사방을 어지럽게 이용합니다. 그런 줄리가 사라는 신경이 쓰입니다.
줄리는 집으로 남자를 초대하여 관계를 즐기고, 그녀를 바라보는 사라의 시선도 피하지 않고 즐깁니다.
사라는 줄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신경이 쓰여서 조용한 카페에서 식사하며 직원인 프랭크와 대화도 나눕니다.
줄리는 또다른 남자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관계를 또 갖고, 그에 호기심이 계속 생긴 사라는 관찰을 하다 영감을 얻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사라는 줄리와 다르게 고상하고 도도한 척 행동하지만 줄리의 자유로움과 욕망을 동경하며 작업을 이어 나갑니다.
결국 사라는 줄리의 수영복과 일기장을 훔쳐보며 작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사라는 줄리를 보고 저녁식사를 제안하고, 단둘이 식사를 하는 동안 줄리의 가정사를 듣게 됩니다.
사라는 줄리의 엄마에 대해 알고 싶어서 묻기 시작하자, 줄리는 아빠는 여름때만 가끔 같이 살았고, 엄마는 니스에 살고 있으며 예전에 글을 썼지만 러브스토리라서 아빠가 출판하지 않았다며 그 스토리가 좋았다고 말합니다.
다음 날, 호기심에 사라의 방에 들어간 줄리는 그녀가 써놓은 글이 자신의 이야기임에 놀라게 됩니다.
사라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벽면에 십자가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당황합니다.
밤중에 줄리는 카페 직원인 프랭크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서로를 알아본 사라와 프랭크는 어색해집니다.
세 사람은 사라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사라가 급하게 자리를 뜨려 하고, 이를 말리던 줄리는 프랭크와 춤을 추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와 프랭크가 춤을 추게 합니다.
사라는 프랭크에게 미묘하게 열정적인 욕망을 느끼게 되지만 자리를 피합니다.
프랭크와 줄리는 수영장에서 밀회를 즐기자, 사라가 던진 돌에 분위기는 깨지고 프랭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혼자 있는 줄리를 발견한 사라는 이상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다음 날, 카페에 들른 사라는 프랭크가 출근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자 수상함을 감지하고, 집 주변의 실종의 단서가 될 만함 증거들을 발견하고 수소문하여 프랭크의 집을 찾아가지만 프랭크를 찾지 못합니다.
사라는 마르셀의 집을 방문하여 마르셀의 딸에게서 줄리의 엄마는 오래전에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불안감과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줄리가 자신이 프랭크를 죽인 거 같다며 고백하자, 사라는 이내 주검이 된 프랭크를 창고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사라의 주도로 줄리와 함께 시체를 유기하고, 증거물을 태웁니다.
마르셀이 주변을 살피다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자, 사라는 위기를 넘기기 위해 마르셀을 유혹합니다.
줄리는 일자리때문에 별장을 떠나고, 사라에게 줄리의 엄마의 원고 복사본을 남깁니다.
사라 역시 작업을 마무리하고 존에게 돌아가 작품을 보여주지만 존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자, 사라는 이미 다른 출판사와 계약된 것을 보여주며 자리를 떠납니다.
사라가 떠나기 전 존을 찾아온 딸 줄리아는 사라가 알던 줄리와 전혀 다른 사람이고, 그 둘은 전혀 알지도 못한 관계임이 밝혀집니다.
스위밍 풀의 줄리와 발코니의 사라는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바라봅니다.
등장인물
샤를로트 램플링(Charlotte Rampling): 사라 모튼 역
유명 추리소설의 베스트 셀러 작가로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나고 그 곳에서 만난 줄리에게 매력을 느끼며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욕망과 창의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루디빈 사니에(Ludvine Sagnier): 줄리 역
사라가 머무는 프랑스 별장의 주인인 출판사 사장의 딸로, 젊고 자유분방하며 갑작스럽게 사라 앞에 나타나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유명 작가의 집요한 집필
영화는 억눌려 있던 유명 작가인 사라가 젊고 아름다운 줄리를 만나게 되면서 여러 과정과 사건을 토대로 지독하게 그녀를 탐구하여 완성하는 한편의 소설처럼 이루어집니다.
엔딩을 향해갈수록 미스터리는 더해가고,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면서 열린 결말로 극을 이끌어냅니다.
세밀하고 농도 깊은 심리 묘사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작품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여 관객에게 각자의 결말을 제공해주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