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븐 싸이코패스 Seven Psychopaths(2012)는 영국의 코미디 범죄 드라마로,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Missouri)의 감독 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가 연출을 맡고, 콜린 패럴(Colin Farrell)과 샘 록웰(Sam Rockwell)이 주요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영화는 마티라는 주인공이 이야기를 골몰하던 중, 상상하던 7명의 싸이코패스를 직접 현실로 맞닥뜨리면서 겪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절묘하게 엮어내고 있습니다.
줄거리
긴장하는 마피아 조직원인 토미와 래리는 위험한 거래를 앞두고,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다가 어이없이 싸이코패스 No.1 다이아 잭에게 총격을 당하고 맙니다.
이는 시나리오 작가 마티가 쓰고 있는 세븐 싸이코패스의 한 장면으로, 마티는 각본을 완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으며 술만 마시며 자꾸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친구 빌리는 한스라는 노년의 남자와 동네를 돌아다니며 개를 훔치고, 주인에게 돌려주며 보상금을 받는 사기형식으로 수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스는 부인 마이라가 유방암으로 병원신세를 지며 투병중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을 찾아 오붓한 시간을 보냅니다.
싸이코패스 No.2는 퀘이커 교도로 자신의 딸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후로, 죽음의 원인인 살인범을 쫓아가 그를 시달리게 한 다음 자신도 스스로 죽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마티는 떠올립니다.
싸이코패스 No.3는 조직의 보스 찰리는 자신의 개 보니를 산책시키다 잃어버린 셰리스에게 원망을 더한 총구를 들이밉니다. 그리고 동네의 한 곳에서만 개가 납치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싸이코패스 No.4는 베트남에서 온 신부님으로 호텔방에서 은밀한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총도 들고서 갈등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마티는 술 문제로 여자친구인 카야한테 쫓겨나고, 마티는 찾아간 빌리에게서 전국의 싸이코패스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황당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한스는 보니를 넘기려다 조직원에게 덜미가 잡히고, 마티는 조직원들에게 보니의 거처를 말하려다 다이아 잭에게 겨우 구출됩니다.
보니를 찰리에게 넘기기 전에 광고를 보고 찾아온 잭이라는 싸이코패스를 만나게 되는 마티는 잭이 판사사건으로 만나 비질란테처럼 같이 활동한 매기라는 여성을 그리워하며 찾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싸이코패스 No.5로 잭을 싸이코패스 No.6로 영화를 만들면 잭의 번호를 삽입하기로 약속합니다.
찰리는 한스가 병원에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마이라의 병실로 찾아가 한스를 구하려는 마이라의 노력을 알아차리고,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한스는 아무 일도 없듯이 자신의 목의 흉한 상처를 보여주며 찰리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빌리는 찰리의 여자인 안젤라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보니 납치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빌리는 한스가 겪은 찰리에 대한 극악무도한 짓을 듣고, 전화로 찰리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 안젤라를 총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합니다. 이로서 싸이코패스 No.7과 No.1 다이아 잭은 빌리로 밝혀집니다.
빌리는 찰리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 마티아 한스를 데리고 도망치고, 마티는 한스의 목에 난 흉터를 보고 퀘이커 교도의 이야기가 진짜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한스와 빌리와 함께 시나리오를 쓰는 마티는 각자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완성해갑니다. 이에 마티는 빌리가 싸이코패스임을 알게 되고 빌리는 이야기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힙니다.
빌리는 찰리에게 전화를 걸어 보니를 찾으러 오라는 통첩을 보내고, 마침내 찰리가 마티 일행이 있는 캠핑장에 도착하고 최후의 총격전을 시작합니다. 그 전에 벗어난 한스는 캠핑장 입구에서 찰리의 부하에게 총에 맞고 쓰러집니다.
마지막 격전 이후, 빌리는 사망하고, 빠져나온 마티는 베트남에서 온 신부님 이야기를 완성시킨 한스의 녹음기를 들고 돌아와 이내 각본을 완성합니다.
등장인물
콜린 패럴(Colin Farrell): 마티 역
술 중독에 빠져서 문제를 겪는 시나리오 작가로, 아일랜드 혈통입니다.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빌리에게 기대게 됩니다.
샘 록웰(Sam Rockwell) : 빌리 역
마티의 친구로, 무책임하고 충동적이며 개를 납치하면서 마티에게 창작에 대한 도움을 두려고 노력합니다.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 : 찰리 역
폭력적이고, 집착이 심한 갱스터의 보스로, 사랑하는 개 보니의 납치로 격분합니다.
크리스토퍼 워컨(Christopher Walken): 한스 역
개를 납치하여 보상금을 받는 형식으로 평생을 사기꾼으로 살아온 노년의 남자로, 신앙심이 두텁습니다.
마티의 이야기는 상상에서 현실이 됩니다.
영화는 작가 마티가 상상 속의 싸이코패스들과 실제로 겪는 위험한 범죄 속에서 만나는 싸이코패스를 교차하면서 보여줍니다. 그의 창작 과정이 고통스러우면서도 상상과 현실의 괴리를 코믹적으로 그려내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어 긴장과 웃음을 자아냅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기발하고도 재치 있는 입담이 담긴 특유의 스타일로, 수다스러운 대화와 캐릭터의 충돌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을 연상시킵니다.
독특한 캐릭터와 블랙 코미디가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