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브웨이 Subway(1985)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범죄 컬트 드라마로, 그랑 블루 Le Grand Bleu와 레옹 Leon의 뤽 베송(Luc Besson)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현대 사회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수단의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들쑥날쑥한 자신을 찾아가는 한 남자와 그를 향한 한 여자의 탈출기를 전자음악의 화려함과 함께 컬트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엘레나의 초대를 받고 생일 파티장에 참석한 프레드는 엘레나와 동시에 교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프레드는 반항심 섞인 행동으로 그녀의 남편의 금고를 털어서 도망칩니다. 그러나 돈은 돌려주고 엘레나와 연관 있는 서류를 돌려주지 않습니다. 그를 빌미로 프레드는 엘레나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녀의 사진이 포함된 서류를 들고 파티장을 나와 도망치는 프레드는 뒤쫓아오는 무리들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들어갑니다. 겨우 들어간 지하철역에서 엘레나와 통화를 하고 약속을 정합니다.
프레드는 지하철역의 더 아래의 지하로 가다가 롤러인 장 루이를 만나서 지하를 투어 합니다. 그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만나 안면을 트고, 파티도 참여하고, 친숙 해집니다.
엘레나는 프레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하철 역사의 경찰을 찾아 프레드를 찾아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경찰들은 역사 내의 소매치기로 골치 아픈 장 루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습니다.
드디어 엘레나는 프레드와 재회하게 되고, 프레드의 무리들과 함께 흥미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의 의미를 찾은 엘레나는 부자인 남편의 곁에서 화려하지만 숨막히는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낀다고 남편에게 고백합니다. 화가 난 남편은 프레드를 없애기 위해 부하에게 명령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도망치고 싶은 엘레나는 프레드와 함께 했던 시간을 되새깁니다.
또한, 남편의 요구에 따라 경직되고 불편한 파티에 따라간 엘레나는 남편에게 어린 아이 취급을 받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이윽고 엘레나는 역사 안 게르베르 형사에게 빨리 프레드를 찾아달라고 하고, 다른 편에서는 엘레나의 남편이 프레드를 처리하기 위해 역사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뮤지션이 꿈인 프레드는 협잡꾼 밴드를 결성하여 지하철의 후미진 곳에서 연주를 합니다.
프레드의 친구 장 루이를 미행하기 시작한 게르베르 형사에게 잡히고, 프레드는 형사의 부하 배트맨에게 걸립니다. 전방위적으로 프레드를 잡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동원됩니다. 그 사이에 프레드는 캐쉬박스를 옮기는 요원들을 위협하여 박스를 훔치고 도망칩니다.
절도한 금액으로 프레드는 밴드에게 주면서 지하철 내의 무대에서 연주하라고 합니다. 밴드의 실력에 관객들은 모여들기 시작하고, 공연은 성황리에 마칩니다. 공연장을 누비며 프레드를 찾던 엘레나는 남편이 시킨 킬러에 의해 프레드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순간, 프레드와 엘레나는 마음이 통합니다.
등장인물
크리스토퍼 램버트(Christopher Lambert): 프레드
음악을 너무 사랑하여 작곡과 작사를 하는 뮤지션이 꿈이지만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5살생일 때 큰 자동차 사고로 인해 5시간동안 수술을 받고 5일동안 입원했으며 5년동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노래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나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이자벨 아자니(Isabelle Yasmina Adjani): 엘레나
화려하고 값비싼 생활을 즐겨하는 부자인 남편과 결혼 후, 남편의 간섭과 집착에 결혼 생활이 위태롭게 변합니다. 남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 프레드를 만나 자유분방함에 매료됩니다.
흥겨운 신스팝을 곁에 둔 프랑스 컬트
영화는 뤽 베송 특유의 액션씬을 느낄 수 있는 초기의 작품으로, 영화음악가인 에릭 세라의 훌륭한 전자음악과 함께 신스팝의 매력으로 빠져드는 컬트적인 묘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내용상, 영화는 엘레나와 프레드의 사랑이 그려지다가도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는 프레드를 비추거나 자신의 발목을 잡은 곳을 탈출하려는 엘레나의 갈등을 정신 없이 보여줍니다. 이는 극의 흐름이 난잡하고 혼란스러움을 추구한 듯 보이지만 두 남녀 중 누구 한 명에게도 몰입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러나 배우인 크리스토퍼와 이자벨의 젊음과 불안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영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에릭 세라의 현대적이고도 세련된 비트와 멜로디에 푹 빠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신디사이저의 혁신적인 사운드를 덧입혀 디자인함으로써, 영화의 독창성을 많이 구현해냅니다. 일렉트로닉 기타에서 나오는 몽환적인 표현과 다양한 타악기로 이루어진 청량함은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감상하게 합니다.
특히, It's Only Mystery는 프레드와 엘레나의 인생처럼 알 수 없는 터널속에 갇힌 곳을 끊임없이 걷다가 마주하는 광명처럼 들립니다. 또한, 밴드에서 드럼을 맡은 레옹의 배우 장 르노가 뽐내는 현란한 드럼연주는 영화의 백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