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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과 슬픔의 맨하탄 Q&A(1991)- 부패로 쌓아 올린 모래성 같은 맨하탄의 풍경

by 홈코코 2024. 11. 23.

영화 사랑과 슬픔의 맨하탄 Q&A(1991)는 미국의 범죄 스릴러로, 시드니 루멧(Sidney Lumet)이 연출하였습니다. 에드윈 토레스(Edwin Torres)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뉴욕의 맨하탄에서 일상처럼 일어나는 권력에 조아리는 시궁창 같은 부패와 그를 덮는 침묵이 펼쳐집니다. 인간성이 멸종된 맨하탄에서 모래성처럼 허울만 있는 인간의 군상이 느와르 형식으로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줄거리
뉴욕시의 무자비한 마이크 경위는 관할의 범죄자 토니를 죽입니다. 그리고 검사 앨은 한밤중에 경찰국으로 호출됩니다. 앨의 아버지는 최고의 훌륭한 경찰이라고 정평이 나있고, 앨은 경찰 출신인 검사로서 첫 사건을 맡게 됩니다. 마이크의 정당방위를 주장하기 위해 경찰국장 퀸이 가이드라인을 앨에게 제시하고 그대로 따르라고 지시합니다.
마이크는 23관구의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알고 지내던 토니와 대화를 하다가 공격받기 전에 총으로 먼저 저격했다고 사실과는 반대로 술술 진술합니다. 앨은 곧이 곧대로 마이크의 진술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다 심상치 않은 사건의 목격자의 등장에 약간의 의심을 품은 앨은 측근인 블루미에게 퀸의 잔혹하고도 비열한 면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토니가 가진 총의 구경이 증거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목격자들을 심문하는 앨은 토니와 형제처럼 지낸 보비가 토니의 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경찰 동료인 채프만과 발렌틴도 사건에 배정되고, 발렌틴은 마이크의 수상함을 감지하지만, 채프만은 마이크는 대단하고 존경받는 경찰이라면서 사건의 수상함을 부정합니다.
목격자 중의 보니의 아내인 낸시가 앨과 과거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었음이 드러납니다.
퀸이 마이크의 사건을 급하게 마무리 지으려는 분위기에 앨은 더욱 사건을 파고 듭니다. 뒤가 구리면 언젠가는 잡힌다고 말하는 앨에게 마이크는 앨의 아버지를 들먹이면서 겁박을 줍니다.
한편, 마이크는 전혀 수사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채프만과 동료들의 뒷담화를 하면서 목격자인 몬탈보를 추적합니다. 마이크는 밸런틴을 돈으로 매수하여 몬탈보를 데려오라고 시킵니다. 그러나 청렴한 밸런틴은 자신의 신념을 지킵니다.
퀸과 마이크의 전방위적으로 들어오는 압박에 앨과 채프만 그리고 밸런틴이 힘에 부칩니다.
여전히 낸시를 사랑하는 앨은 돌아오라고 애원하지만 낸시는 보비를 떠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보비는 마이크가 자신을 추적하여 등에 칼을 꽂을 것을 염려하여 먼저 행동에 나섭니다. 보비는 몬탈보를 만나 토니가 죽은 사건의 전말을 듣습니다. 몬탈보는 보비에게 자신을 지켜주면서 마이크를 끌어내리자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보비는 이를 받아들이고 마이크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앨은 마이크에게 미행을 붙입니다. 이기적인 퀸은 차기 검찰 총장이 되기 위해 계락을 짭니다.
보비와 마이크가 얽힌 마약상의 보스는 보비를 처리하고, 마이크도 정리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보비의 부하들이 먼저 손을 써서 보스의 부하를 처리합니다.
이때 마이크는 몬탈보의 애인을 처리하면서 몬탈보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 사이 보비는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마이크의 행적을 추적합니다.
보비는 급하게 앨을 푸에르토리코까지 불러서 마이크의 진짜 모습을 설명해줍니다. 25년전 시너스라는 패밀리를 형성하여 현재까지 커져서 마약상이 되어버린 이민자 그룹은 경찰과 결탁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퀸은 시너스 패밀리에서 자라 경찰이 되고, 그의 뒤를 봐주던 마이크는 걸림돌인 보비를 제거하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보비는 앨에게 마이크를 떼어놓기만 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거 라면서 모든 정보를 줍니다.
앨은 블루미에게 연락하여 퀸의 본보습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급하게 회의를 소집하여 퀸과 마이크의 검거 작전을 구상합니다. 그러나 앨의 뒤를 밟는 마이크는 낌새를 알아채고, 몬탈보를 찾아가 협박하여 보비를 유인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는 몬탈보와 보비마저 제거합니다.
과거 마이크가 16살에 저지른 사건을 퀸이 처음 부임하자마자 맡자, 마이크를 증거를 무기로 꽉 잡고 있었음이 알려집니다.
점차 목줄이 죄어오는 걸 알게 된 마이크는 뉴욕으로 돌아와 앨을 붙잡고 자신의 정당성을 늘어놓습니다. 밸런틴이 설득하자 마이크는 경찰서 안에서 총격을 벌입니다. 겨우 목숨을 구한 앨은 퀸의 호출로 한밤중에 경찰서로 가고, 퀸은 경찰을 그만두고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앨에게 블루미는 너무 큰 사건이라 결국 사람들의 기억은 조작되어 묻힐 거라 합니다. 더군다나 블루미는 앨의 아버지도 예전에 엮인 것도 묻히면서 존경받는 형사로 추앙 받는 것도 반납해야 한다고 합니다. 도덕적 양심과 가족의 보호 그 사이에서 환멸과 분노를 느낀 앨은 폭발합니다.
무기력에 빠진 앨은 보비를 잃고 혼자 남겨진 사랑하는 낸시를 찾아갑니다.
  
등장인물

닉 놀테(Nick Nolte) : 마이크 브레넌 
뉴욕시 강력반의 경위로서, 허풍을 진실처럼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입니다. 겉으로는 일을 열심히 하고, 경찰로서 충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잔혹하고 비열합니다.

티모시 허튼(Timothy Hutton): 앨로시어스 라일리 역
경찰관인 아버지를 둔 경찰 출신의 검사로서, 처음 맡은 사건으로 인해 사회와 경찰 그리고 구조적으로 타파할 수 없는 비리와 부패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습니다. 결혼까지 약속한 낸시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흑인이라는 것에 차별적인 행동으로 임신한 낸시와 이별을 맞이했지만 수사 도중 재회하여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부패로 쌓아 올린 모래성 같은 맨하탄의 진실
영화는 얽히고 설킨 범죄집단과 부패 경찰 그리고 그를 방관하는 검찰을 통해 무기력에 빠진 시스템과 사회를 품은 맨하탄을 고스란히 나타냅니다. 끊을 수 없는 권력과 부패고리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관람하면서 관객 마저도 무기력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유대인, 남미인, 흑인과 백인 등의 인종별로 차이점으로 차별과 멸시를 만연하게 이야기하는 시대에서 서로를 적대시하고 각자의 이익만을 취하는 이기적인 맨하탄의 광경을 자세히 보게 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를 지나오면서 언제나 반복되는 문제를 강력하게 꼬집습니다. 

사건의 해결과정과 결말을 알고 싶게 만드는 연출력으로 긴장감이 넘치는 느와르 영화의 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