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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2012)-나는 우주에서 작은 조각의 두목입니다

by 홈코코 2024. 10. 17.

영화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2012)는 미국의 판타지 드라마 장르로, 루시 알리바(Lucy Alibar)의 희곡인 Juicy and Delicious를 각색하여 벤 자이틀린(Ben Zeitlin)이 연출하였습니다.  

영화는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한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쫓아서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두목으로 부르면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아이는 우주에서 작은 조각이지만 퍼즐의 한 역할을 하듯 전진해갑니다.

 

줄거리

 

욕조섬이라고 불리우는 작은 동네의 2개의 낡은 집에서 허시파피는 아빠 윙크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가축을 키우며 자급자족하면서 건너편의 거대한 도시를 바라보며 곧 동네는 잠길 거라는 이야기가 돕니다. 그리고 동네의 베스시바 아줌마는 물이 잠길 때에 맹수가 나타나는 전설을 들려줍니다. 

 

허시파피는 우주는 작은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있어서 균형이 무너지면, 욕조섬의 감싸고 있는 제방도 무너지고 모두 물에 잠긴다는 상상을 합니다. 

 

윙크가 허시파피에게 행적을 밝히지 않고 사라지자 애타게 아빠를 찾던 허시파피는 혼자 끼니도 해결하고, 베스시바에게 도움도 청합니다. 하지만 요리를 해먹다 불을 낸 허시파피는 자신의 집이 화재로 전소됩니다. 이후에 윙크는 병원복과 팔찌를 하고 돌아오고 허시파피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천둥소리와 함께 빙하가 깨지는 것과 같이 느껴지는 허시파피는 베스시바에게 치료제를 얻지만 이내 윙크가 보이지 않습니다. 

 

동네는 곧 폭풍이 온다며 마을을 떠난 사람들로 정신이 없고, 몇몇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온 윙크와 함께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폭풍을 대비하는 윙크는 맞서 싸우겠다면서 허시파피를 배에 태워 보호하며 재웁니다. 극심한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부녀의 터전은 모조리 풍비박산이 나고, 윙크는 허시파피에게 생존법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남아 있는 동네 사람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부녀는 먹을 것이 풍족해지면 서로 나눠 먹으며 즐거워합니다. 윙크는 허시파피의 엄마 이야기를 들려주며 음식은 먹을 때는 비스트처럼 먹으라고 가르칩니다.

 

2주후, 모든 것은 죽기 시작하며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어지자 윙크는 사람들과 제방을 무너뜨리려 폭탄을 가지고 떠납니다. 이에 놀란 베스시바가 뒤따르고 몰래 배에 올라탄 허시파피는 제방에 도착해서 우연 찮게 얻은 폭탄의 장치를 잡아당겨 터트리고 맙니다. 이내 무너진 제방 사이로 잠긴 물들이 쏟아져 나가지만 이미 망가져버린 땅은 돌아올 수 없고, 윙크는 나날이 병세가 악화됩니다. 

 

작은 오해로 윙크와 허시파피는 싸우지만 서로를 아끼는 탓에 금방 화해하고, 힘에 부치는 윙크는 허시파피에게 겁먹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강제 대피 구역인 욕조섬으로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동네 사람들 모두 보호소로 끌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의 의사는 윙크의 몸상태가 위독하다며 수술할 것을 권하지만 자신의 힘겨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윙크는 허시파피를 외부로 나가는 버스에 태워 좋은 곳에서 살길 바랍니다. 그러나 강인한 허시파피는 버스에서 뛰쳐나와 윙크에게 달려가 소리칩니다. 윙크는 피를 토하면서도 허시파피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괴로워합니다. 

 

얼마 후, 허시파피와 동네 아이들은 그럼피라는 배를 타게 되고 허시파피는 선장에게 그리워하는 엄마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윽고 도착한 축복받은 망자의 낙원이라는 주점에서 허시파피는 힘이 세고 거침없이 요리하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허시파피는 꼭 엄마처럼 느껴지는 그녀에게 악어요리를 얻어먹고, 그녀의 품에 안겨 온기를 느낍니다. 

 

다시 동네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간 허시파피는 물이 잠기면 나타난다는 맹수를 맞닥들입니다. 그러나 전혀 무서움에 떨지 않고, 굴하지 않으며 맹수를 제압합니다. 

 

가족을 돌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져온 악어요리를 윙크 입에 넣어주는 허시파피는 울지 말라는 아빠의 조언에 따라 아빠의 죽음을 맞이하자 그가 원하던 식으로 장례를 치룹니다.

 

등장인물

 

쿠벤자네 월리스(Quvenzhane Wallis): 허시파피 역

 

어린 나이이지만 자의식과 독립성이 강해서 맞서 싸울 줄 알며, 세상의 이치에 조금씩 깨우치며 성장합니다. 

 

드와이트 헨리(Dwight Henry): 윙크 두셋 역

 

아내가 허시파피를 두고 가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이 닥치지만 누구보다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큽니다. 시한부인생을 맞이하지만 아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습니다.

 

나는 우주에서 작은 조각의 두목입니다.

 

영화는 연약하지만 강인하게 자라나는 허시파피가 우주의 작은 조각이지만 작은 조각이 없으면 퍼즐이 완성되지 않듯이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욕조섬의 두목과 같은 존재로 자라나는 과정이 잘 전달됩니다.

허시파피의 상상이 멧돼지처럼 보이는 맹수의 출현을 극대화시켜 환상적으로 표현되면서 영화는 날것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자연에서 오는 거대한 물줄기와 고기중의 부유하는 먼지 그리고 흩날리는 빗물 등을 강렬한 카메라워크로 담아내어 극의 생동감을 넘치게 합니다.

영화는 예전부터 그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기후 위기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허리케인 피해를 연상시키면서 자연과 동행해야만 하는 이유를 첨예하게 그리면서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