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20007)은 드라마 스릴러 장르로, 테리 조지(Terry George)감독이 연출하고 와킨 피닉스(Joaquin Phoenix)와 마크 러팔로(Mark Ruffalo)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존 버넘 슈워츠(John Burnham Schwartz)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 이후로, 두 가족이 직면한 위기가 하나의 잠식과 양심의 기로에서 분출되면서 발생하는 도덕적 딜레마의 말로를 비추고 있습니다.
줄거리
미국의 코네티컷 주 윈드햄 지역의 러너 가족은 아들 조쉬의 첼로 연주회를 마치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늦은 저녁에 귀가하던 중 잠시 주유소에 들릅니다.
야구장에서 경기가 늦게 끝나 아들 루카스를 전처의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과속을 하던 드와이트는 도로변에 있던 조쉬를 보지 못하고, 그만 조쉬를 치고 맙니다. 순간, 당황한 드와이트는 차를 멈추지 않고, 놀라 그 자리를 빠르게 도망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조쉬의 사고를 목격한 아버지 에단은 어두컴컴한 시야에서 운전자의 목소리와 얕은 인상착의만 기억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즉사한 조쉬의 모습에 충격과 혼돈에 빠진 러너 가족들은 정신이 혼미 해집니다.
드와이트는 전처 루스와의 소송 중, 아들 교섭권만 갖고 있는 터라 아이를 늦게 데려다 주고 게다가 사고의 충격으로 다친 루카스의 모습에 전처에게 호되게 한소리를 듣습니다.
다음 날, 에단은 경찰서에 들러 사건에 대해 진술을 하고, 변호사인 드와이트는 집안에서 뺑소니 사고에 대한 뉴스를 듣고 일단은 자신의 차량을 차고에 넣어두고 출근합니다.
조쉬의 장례식장을 몰래 찾아간 드와이트는 그곳에서 전처인 루스를 보게 되고 루스가 러너 집안과 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버크 경사가 에단과 그레이스를 찾아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범인을 잡아도 법정 최고형이 10년일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자 에단은 낮은 실형에 실망하게 됩니다.
사고 후 점점 일상을 회복하기 힘든 러너 가족은 에단이 어떻게 해서든 범인을 잡기 위해 뺑소니 희생자 모임도 참여하고, 법률 사무소도 찾아가 사건을 의뢰합니다. 그러나 에단은 사무소에서 드와이트를 만나게 사건을 맡기게 되고, 에단을 알아본 드와이트는 충격에 빠집니다.
경찰의 차량조사로 방문으로 이루어지면서 점점 옥죄어 오는 드와이트는 불안에 빠지고 아들 루카스가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에 격분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화살이 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에단은 이렇다할 경찰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직접 조사를 하러 돌아다니고 점점 경찰을 불신하게 이릅니다.
한편, 드와이트는 더해지는 죄책감을 떨쳐내려 비디오 카메라에 자신의 심경과 사건의 진실을 담습니다.
경찰서로 자수를 하러 간 드와이트는 너무 바쁜 버크 경사에게 떠밀리듯 자료를 받아가라고 들으면서 사건은 더이상 조사가 어려워 보류된다는 소식을 듣고 자수의 타임을 놓칩니다.
에단은 드와이트에게 연락을 취해 사건의 진척을 묻지만 그럴수록 드와이트는 피하기만 하고 죄책감만 더해갑니다.
점점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가 사라지는 것에 두려운 에단은 그레이스와 갈등과 불화가 생기면서 사이에 균열이 가해집니다.
조쉬의 동생 엠마의 피아노 연주를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루스임을 알게 된 드와이트는 더욱 벗어나기 힘들고, 엠마의 피아노 공연 후 어둠속에서 드와이트를 발견한 에단은 사건의 현장에서 본 가해자임을 한눈에 알아챕니다.
에단은 자신의 고통을 똑같이 느껴보라는 복수심에 불타올라 드와이트 곁에서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고, 이내 드와이트는 마지막으로 아들 루카스와 시간을 보내고 자수를 결심합니다. 그러나 에단은 구입한 총기를 들고 드와이트 집에 침입하여 그를 끌고 한적하고 외진 곳으로 갑니다.
용서를 구하며 자살을 종용하기 바라냐고 되묻는 드와이트와 이를 보고 더욱 고통스러운 에단은 슬픔에서 더욱 헤어나올 수 없게 됩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낀 루카스는 드와이트가 남긴 비디오 카메라를 재생합니다.
등장인물
와킨 피닉스(Joaquin Phoenix): 에단 러너 역
학교에서 교수님으로 재직하며 충실한 가장으로 살던 중, 갑자기 사고로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지지만 점차 범인을 찾아 복수하려는 집착이 강해집니다.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드와이트 아노 역
유년 시절,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방관으로 원망하며 지냈지만 변호사로서 이혼 후 아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던 중 의도치 않은 사고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양심과 잠식의 말로
영화는 인생의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삶의 몰락하는 두 아버지의 심정을 낱낱이 그리면서 앞뒤가 다르지만 결국엔 똑같아지는 비극을 맞이하는 모습에서 딜레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족의 상실과 그에 따라 파장된 삶의 그늘을 보여주며 죄책감을 벗어나려는 양심과 사건 해결에 잠식당하는 복수심의 극대화를 훌륭한 두 배우의 연기로 엄청난 에너지로 표출됩니다.
특히 마블의 히어로인 헐크(마크 러팔로)와 DC코믹스의 빌런인 조커(와킨 피닉스)의 맞대결로 보여지는 재밌는 관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