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닝맨The Running Man(1987)은 미국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SF 액션드라마로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습니다.
폴 마이클 글레이져(Paul Michael Glaser)가 감독을 맡았으며 우리에게 터미네이터로 잘 알려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주연으로 열연합니다.
영화는 무능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쥐어 흔들면 벌어지는 일로, 1980년대의 영화적 기술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2017년, 세계 경제가 무너지고 철권 통치의 시대가 도래하여 사람들의 자유가 매우 억압되어 있으며 지하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저항 집단이 활동 중입니다. 방송은 조작이 난무하고, 폭력을 기반으로 한 러닝맨이라는 쇼가 대대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커스 필드의 군인인 벤 리차즈는 선량한 시민을 폭도로 몰아 저지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다 검거되어 18개월 동안 수용소에 갇혀 온갖 혹독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차즈와 그의 동료들은 반란을 일으켜 통제 장치를 장악하여 경계선을 해제한 후 모두 탈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자정 이후 통행이 차단되어 그 다음날, 리차즈는 동생을 찾아가게 됩니다.
리차즈는 동생의 아파트에서 새로 입주한 엠버라는 여자에게 동생은 재교육에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 되고, 엠버는 리차즈가 지명수배자라는 뉴스를 접하자 리차즈는 자신은 누명은 쓴 것이 라고 억울해하며 엠버를 끌고 여행 통행증을 사용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합니다.
한편, 시청률의 고공행진인 러닝맨 쇼의 프로듀서이자 진행자인 데이먼 킬리언은 쇼의 시청률을 위해 무엇이든 서슴지않고 행동합니다. 범죄자가 추적자를 피해 도망 다니는 쇼의 컨셉 상, 막강한 범죄자를 등장시켜서 쇼의 자극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려던 데이먼 앞에 리차즈의 탈옥 영상이 눈에 띄게 되고, 데이먼은 즉시 리차즈를 수배하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공항에서 엠버에 의해 신분이 노출된 리차즈는 탈주하다 결국 잡히고 맙니다. 끌려간 리차즈는 붙잡힌 동료들 대신 우스꽝스러운 유니폼을 입고 러닝맨 쇼에 출연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데이먼의 계략으로 동료들도 리차즈와 함께 쇼에 함께 등장하게 됩니다.
엠버는 뉴스가 리차즈의 행동과는 다르게 조작되어 방송되는 것을 보고 리차즈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리차즈가 러닝맨 쇼에 출연하는 동안 엠버는 방송국에서 베이커스 필드 사건의 원본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곧 들키고 맙니다.
쇼는 시작되어 지목된 추적자가 리차즈와 그의 동료들을 쫓아가 무참히 제거하려고 하지만 첫번째 추적자를 처치한 리차즈와 동료들 앞에 데이먼은 잡아온 엠버 마저 쇼에 억지로 참가시킵니다.
리차즈의 동료인 와이스는 방송 체계를 제어하려고 시도하다 업 링크 코드를 얻고 나서 엠버에게 전달하고 전사합니다.
두번째 추적자도 제거하고, 나머지 동료들마저 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데이먼은 이를 틈타 리차즈에게 러닝쇼의 계약을 제시하지만 리차즈는 강력히 거부하고 세번째 추적자마저 제거합니다.
리차즈와 엠버는 대중의 방송국에 도착하여 업 링크 코드를 넘기고 데이먼이 조작한 쇼의 모든 사실을 까발리고, 리차즈의 누명도 벗게 됩니다. 데이먼은 리차즈의 손에 의해 러닝맨 쇼에 참가하여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Arnold Schwarzenegger): 벤 리차즈 역
엄청난 체력과 육체적 장점을 갖고 있던 군인으로서 상부의 합당치 않은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겨우 탈옥하여 동생을 찾으러 가지만 살인마라는 누명을 쓰고 범죄자들만 출연하는 러닝맨 쇼에 억지로 참가하게 됩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자신의 누명을 벗겨주는 엠버와 살아남아 조작된 방송에 대해 실체를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마리아 콘치타 알론 (Maria Conchita Alonso) : 엠버 멘데스 역
방송국의 음악을 담당하는 뮤지션으로서, 벤 리차즈의 동생의 집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리차즈의 손에 이끌려 동행하게 되다가 누명을 쓴 리차즈의 본모습을 보게 되어 도움을 주게 됩니다. 자신도 조작된 방송에 피해자가 되어 러닝맨 쇼에 자신의 동의도 없이 출연하게 됩니다. 겨우 추적자를 피해 살아남아서 리차즈와 함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리차드 도슨 (Richard Dawson) : 데이먼 킬리언 역
포악하고 폭력적인 더 러닝맨 쇼의 프로듀서이자 진행자입니다. 대외적인 이미지는 신사와 같지만 일을 할 때는 물불 가리지 않고 범법 적인 것도 쉽게 저지릅니다. 오로지 러닝맨 쇼의 흥행만을 목표로 쇼를 진행하기 위해 리차즈를 출연시켰다가 처참한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통제가 없는 미래 사회의 암울함
영화는 비록 2017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80년대 제작된 화면으 조금 촌스러울 수 있거나 어색할 수 있으나 통제 불능의 정부가 나라를 다스릴 때 보이는 미래 사회의 암울함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경제가 망하고, 자유가 억압된 사회안에서는 국민들을 저능하다 고려하여 스포츠, 게임, 폭력으로 얼룩진 모습을 제시하면 무조건 좋아하고 따를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의 정부가 나라를 망치고 국민들을 피폐화 시킵니다.
무능한 정부가 방송까지 장악하게 되면 벌어지는 일들이 묘사되어 묘한 기시감이 드는 영화입니다.
1980년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화려한 액션 연기와 그 시대의 특수 효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영화 러닝맨으로 충족해 보시 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