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아워스 The Hours(2002)는 미국의 드라마 장르로,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이 연출하고 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Meryl Streep)과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호연을 펼칩니다.
영화는 각 시대를 사는 여성의 삶을 평행선처럼 그리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줄거리
1941년, 잉글랜드 서식스에서 레너드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는 정신 질환으로 고통을 받으며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195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댄과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로라 브라운은 출산을 4개월 남겨두고 있습니다.
댈러웨이 부인을 읽으며 하루를 맞이하는 로라는 댄의 생일을 맞이하여 내키지 않지만 아들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로 합니다.
감정을 억누르며 아들과 케이크를 만드는 로라는 결국 케이크를 망치고 맙니다.
친구 키티가 로라의 집에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지만 키티의 불임과 자궁문제로 불행을 느끼는 사이 임신한 로라도 행복하지 않은 채 키티를 위로하지만 로라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키티에게 키스를 건넵니다.
키티와 어색하게 작별을 하는 로라는 결심한듯 다시 케이크를 구워 식탁에 두며 아들을 데리고 나와 아는 집에 위탁합니다. 아들은 이별을 직감한 듯 엄마를 목놓아 부르짖지만 엄마는 멀리 떠납니다.
1923년, 잉글랜드 리치먼드의 호가스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는 버지니아는 육체와 정신 모두 쇠약해져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지침이 있지만 작품을 집필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출판업을 하는 레너드는 버지니아를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하는 중이지만 버지니아는 까다게 굴어서 누구도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런던에서 언니 버내사가 조카들을 데리고 버지니아를 방문합니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진 버지니아는 버내사와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지 못하자, 버내사는 이를 견디지 못합니다.
버지니아는 버내사에게 키스를 하며 자신은 이제 쾌유됐다고 물어보지만 답을 해주지 못하고 성급하게 버내사는 떠납니다.
2001년, 뉴욕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클래리사는 옛 연인이자 절친한 친구 리처드의 문학부문의 공로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열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합니다.
에이즈로 투병 중인 리처드는 방문한 클래리사에게 까칠하게 굴며 파티를 기획하며 자신을 숨기는 것에 대해 나무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 시간들을 복기하며 추억합니다.
리처드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자신을 챙기는 클래리사를 보면서 연민을 느끼며 파티에 참석하겠다고 말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클래리사가 불안을 느끼자 현재 연인인 샐리가 안심시켜주지만 클래리사의 마음은 안정되지 못합니다.
이윽고 리처드의 옛 연인 루이스가 파티 전에 도착하고, 요리를 준비하다 불길한 마음에 울음을 터트리는 클래리사때문에 리처드와의 인연을 끝내고 홀가분해진 루이스도 심란 해집니다.
로라는 고통속에 몸부림치며 생을 마감하려고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와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버지니아는 자신을 가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레너드에게 호통치지만 레너드는 그녀를 병에서 호전되게 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하찮게 여겨지던 삶에서 행복을 알게 해준 리처드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클래리사는 불안해하는 리처드를 보며 전전긍긍합니다.
클래리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숨을 부지해온 리처드는 클래리사 눈 앞에서 죽음을 선택합니다.
리처드의 파티 시간에 도착한 그의 엄마 로라 브라운은 담담하게 지난 소회와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며 클래리사에게 죽음 속에서 삶을 선택했다고 알려줍니다.
버지니아는 삶에서 도망친다고 인정받을 수 없다며 누군가 죽어야 살아남은 사람들이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고 말하며 차가운 물속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등장인물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클래리사 본 역
2000년대를 살아가는 출판인으로 댈러웨이 부인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친구 리처드를 돌보고 있습니다.
줄리안 무어(Julianna Moore): 로라 브라운 역
1950년대를 살아가는 주부로 댈러웨이 부인을 읽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버지니아 울프 역
1920년대를 살아가는 작가로 댈러웨이 부인을 집필 중이며 정신 질환으로 혼란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대별 여성의 삶
영화 디 아워스는 각 시대별로 삶과 죽음, 예술과 창작 그리고 역할과 정체성으로 겪는 고통과 경험을 여성의 삶으로 표현합니다.
버지니아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은 뛰어난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각종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의 삶이 평행적이면서도 실존적인 면을 그리며 심리적인 깊이를 지닌 디 아워스는 작은 줄기가 큰 물줄기에서 만나듯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