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센트 The Descent(2005)는 영국의 공포 장르로, 닐 마샬(Neil Marshall)이 각본을 쓰고 감독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여성 탐험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그녀들 사이의 불신과 우정이 촉발된 트라우마로 인해 증발되는 일련의 과정을 호러와 절묘하게 엮어 풀어냅니다.
줄거리
세라는 탐험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프팅 후, 남편 폴과 딸 제시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모두 잃고 맙니다.
1년 후,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의 채투가 국립공원에 세라는 탐험가 친구들과 오만에 재회합니다. 주노,베스,레베카,샘,홀리 그리고 세라는 험한 곳의 한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보어햄 동굴을 탐험하기로 합니다. 모두들 세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물어보지만 세라는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난 사고의 기억으로 잠을 들 수 없는 세라는 고통스러워합니다.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탐험을 떠나기 전, 단체 사진을 찍고 장비를 모두 챙긴 다음 동굴 입구로 한 명씩 들어갑니다. 그러나 탐험을 주체한 주노는 웬일인지 동굴지도를 놓고 탐험을 시작합니다. 홀리는 아주 여유롭게 비디오카메라로 모두를 촬영합니다.
동굴의 길은 하나로 길게 이어져 있고 그녀들의 당도한 눈앞에서 펼쳐지는 동굴의 아름다운 광경에 압도당합니다. 점점 깊숙 들어가는 동굴속에서 주노는 세라에게 사고 당일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하지만 세라는 정신이 몽롱해지고, 좁은 돌 틈사이를 비집고 나오다가 걸리고 맙니다. 겨우 빠져나온 세라의 뒤로 좁은 틈은 무너지고, 탈출구는 막힙니다.
이윽고 그녀들은 지도를 보자고 하지만 주노는 이곳은 보어햄 동굴도 아니고 새로운 동굴이라 지도도 챙겨오지 않았다고 하자 친구들은 주노에게 원망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앞장서서 출구를 찾는 주노를 따라 한 명 따라가지만 이 동굴에는 그녀들이 처음이 아님을 알리는 단서들이 보입니다.
순간, 동굴 벽면에서 벽화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출구가 두 개임을 확인하는 사이 그녀들 뒤로 수상한 소리를 내는 생명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조급한 홀리는 햇빛이 들어오는 곳을 혼자 찾다가 거대한 구멍 아래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다같이 홀리의 치료를 돕는 와중에 세라는 아까 들렸던 수상한 소리의 정체의 생명체를 목격합니다. 이에 주노는 세라가 환각을 본 것이라고 치부하며 친구들 마저도 세라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그녀들 앞에 빠르게 움직이는 흉측한 괴물이 나타나고 그에 공격을 받은 홀리는 결국 목숨을 잃습니다. 격분한 주노는 홀리를 구하려다 생명체와 난투를 벌이고, 다른 친구들은 겁에 질려 사력을 다해 도망칩니다. 주노를 구하려 돌아온 베스는 공격에 혈안이 되어 있던 주노가 휘두른 장비에 쓰러집니다. 주노의 목걸이를 잡고 늘어지는 베스를 모른 척하고 떠나는 주노는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며 베스는 죽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혼자 떨어져 살길을 찾던 세라는 홀리의 카메라로 앞을 비추며 베스와 만나 주노의 만행을 듣게 됩니다. 세라는 베스의 마지막을 정리해주고 괴물들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더 많은 괴물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치던 레베카와 샘은 공격을 당하고 남은 주노를 겨우 구한 세라는 주노에게 솔직하게 말한 기회를 주지만 주노는 이 마저도 걷어찹니다.
괴물들과 마지막 결전을 벌인 세라와 주노는 겨우 목숨을 건집니다. 세라는 주노에게 그녀의 목걸이를 보여주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공격하게 됩니다.
혼자 살아남은 빛을 향해 달려나가 탈출에 성공한 세라는 갑자기 자신이 죽인 주노의 환영을 봅니다. 즉시 눈을 뜬 세라 앞에는 아직도 칠흑 같은 동굴이 그녀를 감싸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쇼나 맥도날드(Shauna Macdonald): 세라 역
소중한 남편과 딸 교통사고로 잃고 자신만 살아남아 고통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미지의 동굴 탐험에 나서지만 갑작스러 사고로 출구를 찾지 못해 난관에 부딪히며 점점 강인함을 갖춰 나갑니다.
나탈리 맨도자(Natalie Jackson Mendoza): 주노 역
미지의 동굴 탐험의 일인자로서 탐험을 주도하고 계획하여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사고로 인해 동굴에 갇히고 괴물의 등장으로 친구들을 잃지만 자신의 이기심으로 살아서 탈출하려고 애를 씁니다.
알렉스 리드(Alex Reid): 베스 역
주노를 끝까지 챙기려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지만 세라에게 주노의 목걸이를 전해주며 세라의 남편인 폴과 주노와의 관계를 알려줍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세라는 극도로 다른 인물처럼 변모하게 됩니다.
우정이라는 허물
영화는 탐험을 떠나기 전 찍은 단체 사진을 보여주며 엔딩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피사체에 담긴 그만큼의 우정을 나누고 정작 위험에 빠졌을 때는 우정이라는 허물을 벗어 던지고 생존에 의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디센트는 크롤러라는 생명체를 이용하여 폐쇄된 공간인 동굴 안에서 느껴지는 극도의 공포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며 마지막까지 멈출 수 없는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끝이 였던 것 같은 이야기를 한번 더 전복시 반전을 통해 전율을 일으킵니다.
세라의 트라우마에서 시작된 공포가 얄팍한 우정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이야기의 영화 디센트는 한 여름을 오싹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