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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미지 Damage(1992)-한번의 선택으로 바뀐 인생의 파장

by 홈코코 2024. 10. 2.

영화 데미지 Damage(1992)는 프랑스와 영국 제작 드라마 장르로, 루이 말(Louis Malle)이 감독하고 조세핀 하트(Josephine Hart)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위험한 사랑에 빠진 주인공 남녀의 인생에서 한번의 선택으로 자신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중년의 정치인인 스티븐은 성공적인 커리어와 안정적인 가정 생활로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지만 내면에서는 깊은 공허함과 갈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의 소중한 아들인 마틴은 대학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자친구인 안나를 집으로 초대합니다. 안나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스티븐의 오랜 기간이 된 부부관계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스티븐은 안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매력에 빠지지만 마틴이 안나에게 적극적이고 깊은 감정의 모습에서 그는 감정을 숨깁니다.

하지만 스티븐은 점점 안나와의 깊은 대화와 그녀의 여린 모습 때문에 연민과 함께 매료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거침없이 서로에게 끌리면서 육체적 관계의 선을 넘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만나던 두 사람 앞에 안나의 옛 연인 관계였던 남자가 나타나고 스티븐은 그를 의심하며 안나를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티븐은 자신의 가족과 사회적 지위를 잃을 위험을 알면서도 안나를 선택합니다.

 

그 후, 아예 두 사람의 거처를 마련하고 서로를 은밀하게 탐닉하기 시작합니다.

안나는 마틴과의 관계에 대한 죄책감도 잘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강한 이끌림을 거부하지 않고 사랑에 대한 갈망과 동시에 스티븐과의 관계에서 가져올 위험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스티븐과의 관계에서 처음에는 즐거움을 찾고, 그의 세련된 삶에 매료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스티븐의 결혼 생활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안나의 변화한 모습에 의심하던 마틴이 그녀의 뒤를 쫓다가 스티븐과 안나의 거처에서 둘의 관계를 목격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마틴에게 커다란 사고로 그의 생이 끝나게 됩니다.

스티븐은 마틴의 마지막 모습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스티븐은 평생을 유지해오던 가족과 부부 관계에서 내쫓기고 안나와의 관계에서도 파탄을 맞습니다. 안나도 큰 상실을 경험하지만 또다른 시작을 알리면서 스티븐과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화려하고 안정된 삶을 살던 스티븐은 어느 동네의 허름한 집안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큰 상실과 후회를 겪게 되면서 씁쓸한 인생을 지냅니다.

 

등장인물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 스티븐 플레밍 역

 

외적으로는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내향적이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있어서 안나를 만난 이후로 급변하게 됩니다. 

 

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 안나 바튼 역

 

매력적이고 자유롭고 솔직한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삶을 즐기고 싶어하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에게 의존하며 안정성과 갈등 사이에서 오는 위험성을 간과합니다. 

 

루퍼트 그레이브즈(Rupert Graves): 마틴 플레밍 역

 

젊고 순수하며 가족과의 관계를 중시합니다. 아버지인 스티븐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아버지의 결정을 신뢰합니다. 가족에 대한 충직함과 의리를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여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순진한 면모는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던 순간 아버지의 상황을 마주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미란다 리처드슨(Miranda Jane Richardson): 잉그리드 플레밍 역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모성애가 강합니다. 남편 스티븐의 감정 변화에 직관적이고 예민하며 불안함을 자주 느낍니다. 스티븐의 행동에 실망과 갈등을 겪지만 강한 의지와 독립성으로 자신을 지킵니다.

 

한번의 선택이 초래한 인생의 파장

 

영화는 인간이 살면서 한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나락으로 빠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냅니다. 

스티븐의 금지된 사랑이 도덕적 기준을 무너뜨리고, 사랑의 열정에 휘말려서 관계가 깊어질수록 큰 위험에 빠지게 되어 가족과 삶에서 일구어 놓은 모든 것들을 잃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쾌락의 선택이 파장을 일으켜 순수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열망이 결국은 게임처럼 끝이 나는 모습에서 사랑의 복잡함과 상실 그리고 후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탐구하게 합니다. 

감독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일상적인 상황을 통해 사실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관객들이 실제의 삶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하는 세밀하게 연출하므로써 영화 데미지의 사랑과 갈망 그리고 도덕적 갈등을 깊게 표현합니다.

강렬한 비주얼과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여 조명, 색감 그리고 컴포지션으로 인물의 감정상태와 상황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는 연출이 수려합니다.

영화에 깊은 공감을 받으셨다면,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두주자인 루이 말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사형대의 엘리베이터(Ascenseur Pour l'echafaud)도 적극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