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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 Trance(2013)-최면으로 강탈 당한 진짜의 기억

by 홈코코 2024. 11. 5.

영화 트랜스Trance(2013)는 영국의 스릴러 장르로,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의 감독인 대니 보일(Daniel Danny Boyle)이 메가폰을 잡고, 제임스 맥어보이(James Andrew McAvoy)가 주연으로 참여했습니다.

 

영화는 감각적인 음악과 스타일로 대니 보일 감독만의 전개방식을 전통적으로 차용하며, 최면으로 자의식이 잠식되어 진짜와 가짜의 구별과 기억의 혼재를 엮습니다.

 

줄거리

 

딜렌시스 경매장에서 근부하는 사이먼은 비상시 고가의 미술품을 안전하게 옮기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림을 쉽게 절도하던 시절을 지나 경비가 삼엄해진 지금은 철저하게 준비한 절도범들에게 일순간에 사이먼이 지키던 고야의 그림인 허공에 떠있는 마녀들이란 작품을 빼앗깁니다.

그러나 프랭크를 필두로 모인 절도범 무리들은 사이먼의 속임수로 그림을 얻지 못합니다. 사이먼은 도박중독자로 빚이 쌓이고, 약도 구입하며 나락으로 떨어져 살다가 프랭크 무리를 만나서 고야의 그림을 절도하려는 계획을 세운 한 패입니다. 

 

사이먼의 기억 상실로 그림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자, 프랭크는 사이먼에게 최면요법을 시행하는 의사를 제안하자 사이먼은 엘리자베스라는 여의사를 고릅니다.

그림의 소재를 파악하면 들통날까 차 키를 찾는 방법으로 접근한 사이먼은 최면에 들자마자 거짓이 들통나고, 프랭크 무리들은 허겁지겁 사이먼에게 최면을 중단시킵니다. 그러나 최면의 효과는 확인한 사이먼은 엘리자베스를 다시 찾아 현실과 최면을 손쉽게 넘나들지만 엘리자베스는 사이먼이 위험에 처한 것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사이먼을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사이먼이 그림의 위치를 알 수 있게 여러 방도를 쓰지만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엘리자베스에게 집착하기 시작한 사이먼을 두고, 엘리자베스는 알 수 없는 의도로 프랭크와 관계를 갖습니다. 

 

프랭크와 깊어진 관계의 엘리자베스에게 사이먼은 급격한 감정의 소용돌이로 다가가지만 엘리자베스는 최면으로 조종하며 이용당합니다. 

 

환상과 현실을 오고 가는 사이먼은 프랭크도 처리하고, 엘리자베스와 관계도 위태롭게 변합니다.

 

충격적인 결말의 반전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등장인물

 

제임스 맥어보이(James McAvoy): 사이먼 뉴튼 역

 

미술품 경매장에서 근무하지만 도박에 중독되고, 약을 구입하면서 재산을 탕진하여 빚이 쌓인 바람에 가난해지자 강도들에게 발목 잡혀서 미술품 절도에 가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림을 가졌지만 그림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서 최면 요법을 받습니다.

 

뱅상 카셀(Vincent Cassel): 프랭크 역

 

미술품 절도범들의 두목으로, 사이먼에게 그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로자리오 도슨(Rosario Dawson): 엘리자베스 램 역 

 

묘령의 의도로 최면 요법을 행하는 의사로, 사이먼과 프랭크 사이에서 그림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면으로 강탈 당한 진짜의 기억

 

영화는 최면 상태인 트랜스Trance를 통해 조작된 기억과 인간의 감정을 뒤섞여서 혼란에 휩싸이는 모습이 격정적입니다.

최면과 뇌 과학 접근으로 다가간 영화는 이미지 스캔과 전이라는 전문적인 용어를 차용하지만 혼돈스러운 내용 전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이먼이 격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뒤로 아날로그 런던이라는 네온 사인이 크게 비춰지면서 시대는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화 되어 가는 태블릿을 통해 그림의 행방을 쫓습니다.

결국 눈에 보이는 가짜의 그림인지 찾을 수 없는 고야의 그림 <허공을 나는 마녀들>의 진짜의 기억인지 인간의 질투와 공포 그리고 두려움을 어지럽게 괴롭히며 사랑은 무엇인지 자문합니다.

 

순수함을 간직하고 그리워하던 사이먼의 마음 속의 심연을 마지막으로 끌고 가면서 엘리자베스의 최면을 설득합니다.

처음에는 엘리자베스의 의도와 행동에 의문을 품지만 엔딩에서는 전부 이해가 가게 됩니다.

 

대니 보일의 빠르고 현란한 카메라 기법과 런던의 밤 풍경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고속도로의 이미지가 하나로 연결되는 형상을 사람과 사람을 트랜스 하는 독특하고 유니크 하게 펼쳐집니다.

 

<허공을 나는 마녀들>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 못하는 피폐해진 영혼들이 서로의 관계에서 파멸을 맞이하거나 신뢰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정제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뜬금없는 씬의 나열로 몰입이 잘 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독특하고 유니크한 스릴러 작품을 또 한번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